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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자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

아침 이슬 2006. 2. 19. 23:35
상자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   /  한용운







그 누구에게도

보이고 싶지않은

어느 햇살에게도

들키고 싶지 않은

그런 사람이 있습니다.





내 안에서만 머물게

하고 싶은

사람이 있습니다.





바람 같은 자유와

동심 같은

호기심을 빼앗고 싶은

사람이 있습니다.





내게만 그리움을 주고

내게만 꿈을 키우고

내 눈 속에만 담고 픈

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

그런 사람이 있습니다.






내 눈을 슬프게 하는

사람이 있습니다.

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

사람이 있습니다.





그 사람만을 담기에도

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.